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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자본주의 3부 금융지능은 있는가 줄거리카테고리 없음 2025. 2. 3. 15:51반응형
* 돈이 최고의 가치를 가지는 자본주의 세상, 그래서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되고 싶다.
예전에 우리들은 티끌 모아 태산, 저축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안 먹고 안 쓰고 모으면 언젠가 잘 살 날이 올 거라 믿었다.
옛날에는 고금리 시대라서 한 푼 두 푼 이자 붙는 재미가 쏠쏠했다. 90년대에는 산업 발달과 수출로 우리나라의 경제가 좋았다.
1992년에는 금융 자율화, 금융 시장이 급속도로 개방됐다. (기업 상업 차관, 은행, 외국 지분 허용, 환율 1일 변동포 제한 단계적 폐지.)
그래서 금융 자본주의 세상이 급박하고 변화무쌍하게 돌아가게 되었다.
점차 저금리 시대가 오고 은행은 저축보다 투자도 하라고 고객들을 설득했다. 예금과 적금의 이자가 소비자 물가 상승 지수를 따라가지 못하니 투자가 낫다는 말이다.
* 은행의 비밀
상품을 본사에서 팔라고 해서 파는 거고 인센티브를 받으니까 파는 거지, 그 상품이 나에게 필요한가는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에 투자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연 수익률은 12%다. 이 정도로만 설명했는데 2년 후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생기니까 이 상품이 삼성전자에 투자한 게 아니고 리먼브라더스에 투자 한 거다. 라고 한다."
대표적인 예가 저축은행 사태다. 비자금 비리 등으로 여러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를 당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저축은행에 은행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제 1 금융권과 같은 은행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신용 금고, 사금고이다. 새마을금고와 같은 작은 금고에 불과한데 은행과 착각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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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제가 되었던 것은 후순위 채권이다. 후순위 채권이란 무엇일까?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에 법에 따라 예금 원금의 5천만원은 보장하게 되어있다. 후순위 채권은 말그대로 후순위, 모든 빚을 다 갚은 다음에 보장해 주겠다는 말이다.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부채가 청산된 다음에나 상환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저축은행이 후순위 채권을 파는 이유는 뭘까?
BIS 때문이다. BIS란? 총 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기업 의무구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은행이 얼마나 건전하고 믿을만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 기준자기자본 / 위험가중자산 x 100 ]이다. (5% 미만, 경영 개선 권고. 3% 미만 경영 개선 요구, 1% 미만, 경영 개선 명령.) 그런데 예금을 빼서 후순위 채권으로 돌리면 부채가(위험 가중 자산) 줄어든다. BIS가 높아지므로 건전하다는 인정을 받는다. 예금은 부채로 잡히는데, 추순위 채권은 부채로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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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금세기 최고의 투자 방법이라는 펀드를 파해쳐 보자.
펀드란?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 후, 수익을 나누어 갖는 금융상품이다.
내가 펀드를 사면 나와 같은 펀드를 산 사람들의 돈이 모아져서 돈이 수탁회사로 간다. 수탁회사에서 돈을 보관하고 있다. 그 돈을 자산운용회사의 펀드 매니저가 투자를 결정한다. 이제 수탁회사가 가지고 있던 돈을 주식에 투자한다. 거기서 이익이 나면 투자한 비율대로 수익을 나누어 준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펀드는 저축이 아니라 투자다. 투자라는 말은 한 마디로 다 날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펀드는 어디에 투자하는지에 따라서 채권형, 주식형, 혼합형으로 나뉜다. 주식형은 고수익이 가능한 만큼 고위험 상품이다.
내가 은행에서 펀드를 샀다고 해서 은행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게 아니다. 은행은 펀드를 파는 판매자이며 돈을 맡아주는 수탁자 역할이다. 실제 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자산운용회사다. (스페셜리스트.)
일단 은행이나 증권사는 나한테 펀드를 팔면서 수수료를 챙긴다. 팔 때 받으면 선취 나중에 받으면 후취 90일 이전에 다시 팔고 싶으면 환매 수수료로 수익의 70%를 내야한다.
펀드 투자를 하면 내가 10만원을 냈는데 펀드 통장을 보면 9만 9천원이 찍혀 있다. 이것은 선취 수수료로 1천원이 빠져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뿐만 아니라 수탁회사와(사무, 관리) 자산운용회사에(운용, 판매) 매 년 보수를 줘야 한다.
펀드가 수익이 나면 괜찮다 거기서 일정 부분을 때서 보수를 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익을 못 냈다고 보수를 안 주는 게 절대 아니다. 본인들이 먼저 이익금을 보수로 챙기고 이익금이 없으면 고객의 원금에서 삭감한다. 판매 보수가 1% 높을 수록 투자자의 수익률은 0.31%가 낮아진다는 통계가 있다. 펀드 수수료는 0.1%라도 따져서 아껴야 한다. 수수료와 보수는 보이는 비용이지만 보이지 않는 비용이 또 있다. 주식을 한 번 사고 팔 때마다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가 있습니다. (증권 매매 수수료.) 주식 매매가 얼마나 빈번한지 말할 때 [ 매매회전율 ]이라는 말을 쓴다. 매매회전율이란 고객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가 다시 돈으로 환매하는 사이클을 말한다. 이렇게 1바퀴 도는 것을 회전율 100%라고 한다. 자산운용회사가 우리의 펀드로 주식을 다 샀다가 그대로 다 팔면 매매회전율은 100%다. 미국의 평균은 100%이고 2바퀴, 200%만 되어도 깜짝 놀란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대형 펀드의 경우 1,400% 1,500%인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6,200%인 것도 있었다. 회전할 때마다 매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를 살 때는 펀드 회전율을 봐야 한다.
우리는 어떤 펀드를 사야 할까? 펀드를 가입할 땐 먼저 이름을 봐야 한다.
M 에셋 : 제일 앞에는 자산운용사가 나오고,
디스커버리 : 그 다음은 투자 전략이 나온다.
주식형 : 다음은 주로 어디에 투자하는지 나와 있고,
1 or 2 or 3 or 4 : 그 다음은 시리즈 번호가 나온다. 시리즈 번호가 높은 것이 (4) 잘 나가는 펀드다.
classA or B or C or D : 그 다음으로 수수료 체계가 표시된다. A는 선취 B는 후취 C는 둘 다 없는 경우다.
또 주의해야 할 것은 수익률인데 판매자가 재시하는 수익률은 모두 과거의 데이터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제일 잘 나가는 펀드라는 것은 이미 꼭대기에 와 있다는 것이다.
자금을 부동산, 예금, 펀드, 채권 등으로 분산 투자해야 한다.
내가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인지 아니면 수익은 좀 낮아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성향인지를 파악 하자.
그리고 부동산, 예금, 펀드, 채권 등의 전혀 다른 성격의 상품 들을 섞는 것이 바로 분산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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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보험이다. 보험이란 위험 관리를 위한 비용이다. (결과적으로 내 돈을 지키기 위한 리스크 관리.) 저축이나 펀드와 같은 재테크 수단이 결코 아니다.
저축성 보험은 수익이 물가 상승률을 못 따라가고 거의 수익이 없기 때문에, 보장성 보험을 드는 것이 낫다.
변액 보험의 경우 수수료와 사업비로 10%를 뗀다. 비싼 광고에 쓴다든지, 우리의 돈을 그렇게 쓴다.
어떻게 하면 좋은 보험에 들 수 있을까?
보험은 크게 정액보장보험과 실손보장보험이 있다. 정액보장보험은 중복보상이 되고 (생명보험), 실손보장보험은 비례보상이 된다. (손해보험.) 예를 들어 정액보장보험은 암보험에 1억짜리 3개를 들었으면, 1억, 1억, 1억, 이렇게 중복으로 3억을 받을 수 있다. 실손보장보험은 실제 일어난 손실에 비례해서 보장해준다. 보험을 3개 들었어도 손해액을 나눠서 지급하기 때문에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은 딱 1억 뿐이다.
생명보험에서 들든 손해보험에서 들든 상관은 없다. 일단 정액보장상품인지 실손보장상품인지를 봐야 한다. 실손 보장 보험은 중복 보장이 안 되니 1개만 들면 된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것은 조심하고 약관을 잘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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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파생상품을 알아 보자.
파생 상품이란? 사과가 있는데 그 사과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내면 예를 들어 사과주스, 사과파이, 사과식초,사과잼 등등 그게 바로 파생 상품이다. 파생 상품의 종류로는 선도계약, 선물, 옵션, 스왑이 있다. 어려운 개념이다.
여기서 가장 쉬운 선물에 대해 알아 보자.
농부가 사과 농사를 짓는데 사실 농부도 농사가 잘 될지 안 될지 잘 모른다. 그런데 한 업자가 사과 1개당 100원을 보장해 준다고 말을 한다. 사과 1개 소비자 가격이 100원이 넘으면 농부가 손해를 보고 100원이 넘지 않으면 업자가 손해를 본다. 예측할 수 없는 행운을 기대한다는 면에서는 도박이랑 비슷하다. 파생상품은 실제로 2008년 미국 금융 위기의 주범이다.
대출업자는 주택을 담보로 해서 대출해 주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돈을 받을 권리를 증권으로 만들어서 투자 은행에 팔았다. 투자 은행은 모기지론에서 파생된 상품들을 심지어 모기지론을 갚지 못했을 때를 대비하는 상품까지 만들어 전세계에 팔았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빚을 갚지 못 하는 사람들이 늘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부실해졌다. 파생상품의 원재료가 부실해져서 이를 근거로 파생된 상품이 부실해지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파생상품을 판매한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는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또한 이 부실 파생 상품들이 전세계에 팔려 나간 상황이었다. 세계 금융 시장이 마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파생상품은 썪은 상품을 성한 사과와 섞어 파는 것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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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버는 지능은 정말 있을까? 있다. FQ. 바로 금융 지능이다. (금융에 대한 이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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